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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문화센터 온라인 영어 학습법 강의

Korean Ben 2024. 1. 8. 15:44

정말 오랜만에 영어 학습법에 대한 강의 요청이 들어왔다. 

 

처음에 여수 롯데마트 문화센터라고 해서 와이프에게 물어봤더니 무조건 가자고 했다. 

 

여수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이 참에 '여수 밤바다'를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온라인 수업이란다. 

 

나에게 연락을 준 문화 센터 매니저님은 10년전에 출판한 내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으셔서 요청하셨다고 한다. 

 

10년전 책이라도 검색 해보면 몇몇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어서 지금도 읽는 사람이 있긴 하나보다. 

 

내가 파비앙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뭘 외국어를 엄청 잘 배우는 건 아니지만 일반 사람들보다는 잘 배우는 것 같다. 

 

혹 새해에 영어나 기타 외국어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핵심만 추리면 다음과 같다. 

  1. 내 의지를 믿지 말자. 새해에 큰 결심으로 영어 학원 등록해봤자 오래 못간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선생님에게 연락이 오는 전화, 줌 영어다. 
  2.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배우고자 하는 외국어를 연결해라. 좋아하는 것을 외국어로하면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다. 
  3. 문법과 단어를 외우는 건 이제 그만. 무조건 회화부터. 이렇게 말하면 분명 '회화를 바로 시작하기에는 좀 부족하니까 회화가 가능한 정도로 좀 공부를 한 후에'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분명 계실텐데 제발!! 제발!! 그러지 말고 바로 전화 영어 신청 하시라. 이럴때 한국분들은 자기가 영어 못해서 영어 선생님이 곤란해 하실 것 같아 미안해 하시는데 그거 하라고 돈주고 시간 내는 분들이다. 내가 못알아 듣는건 당연한거고 그걸 알아 듣도록 만드는게 선생님 역할이니까 미안해 하지마시라. 
  4. 외국어를 배우는 가장 근원적인 감정은 '사랑'인건 같다. 뜬금없다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 것 같은데 아이들이 집에서 말을 배우는 걸 한번 관찰해 보시라. 부모님은 아이가 엄마 아빠 한마디 하면 너무 좋아한다.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어? 내가 한마디 했는데 이렇게 좋아해? 또 다른 말 한번 해볼까?' 이럴 것이다. 엄마 아빠 입장은 아이를 사랑하니까 10번 100번 반복이 지겹지 않다. 성인이 되어서 가장 외국어를 빨리 배우는 방법은 뭘까? 장담하건데 연애다. 외국인과 연애를 하면 일단 외국어로 노출되는 시간이 많고 저 사람이 하는 말을 더 잘알아 듣고 싶고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는 동기가 강하기 때문에 언어를 금방 배우게 된다. 
  5. 말하는게 배우는 거다. 지금 나는 일주일에 2회, 회당 20분씩 전화 일본어로 일본어 선생님에게 일본어를 배우는데 완벽하진 않아도 뭐라고 일본어로 말하려고 할 때 가장 많이 배운다. 일본어로 말하면 첫째, 내가 일본어로 표현 할 수 없는 부분이 어딘지 알게 되고 둘째, 헷갈리는 부분도 말을 하다보면 더 잘 외워진다. 뇌는 매우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적게 쓰려고 하는데 말을 하지 않고 외우려고만 하면 뇌는 '얘는 쓸일도 없는데 외우려고 하는구나'라고 인식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안외우려고 한다. 입으로 말을 할 때 뇌는 '어? 진짜 쓰려고 하는거였어? 외워야 겠는데?'라고 인식하고 외우게 된다. 내 경험상 3~4배 효율적이다. 
  6. 만약 교재를 선택한다면 스토리가 있는걸 해야한다. 사람은 스토리를 잘 기억한다. 스토리가 있는 책이라는 말은 등장 인물의 스토리가 쭉 이어지는 책이다. 내가 대학교 1,2학년 때 학교에서 사용했던 책이 Family Album USA 인데 미국 가족들의 스토리가 쭉 이어지는 회화책이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배웠던 표현과 스토리가 기억이 난다. 중국어는 301구로 끝내는 중국어 회화인데 중국에서 배울 때는 간단히 싼링야오(301)이라고 했는데 이것도 중국에 유학온 학생들의 스토리가 쭉 이어지는 회화책이다. 지금 배우는 일본어 책은 민나노 니홍고인데 이것도 등장인물들의 스토리로 이루어져있다. 그냥 아무런 스토리 없이 문장만 있는 책은 잘 안외워진다. 
  7. 외국어는 수학이 아니라 악기나 운동과 비슷하다. 악기나 운동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내 근육을 움직이는 것이다. 처음에는 잘 되지 않지만 계속 반복하고 실수를 교정해가면서 실력이 점점는다. 누구도 단번에 되지 않는다. 외국어도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성대와 입술과 혀를 움직여서 내가 원하는 소리를 내고 소리를 알아듣는 것이다. 연습과정에서 실수는 실패가 아니고 앞으로 나아가는 단계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처음에 잘 안되는게 당연하고 실수를 많이 하면서 는다. 

 

결론

  인생이 한번 뿐이지만 한번의 인생에서 여러 인생을 경험 할 수 있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다른 인생을 경험 해 보는 건 영화나 연극 배우가 되거나 아니면 외국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중국어나 영어를 할 때 사고와 행동이 많이 변하는데 이건 언어가 사고를 지배하기 때문인것 같다. 외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배울 때 드는 비용보다 훨씬 많다. 3~4배의 투자 수익이라고나 할까. 영어로 혹은 다른 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분이 있다면 오늘 당장 시작하자.

 

2014년도에 출판했으니 딱 10년이 되었네? ㅎㅎ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4282407

소통중심의 영어 김은택 final.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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