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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것을 배워야 한다.

Korean Ben 2019. 6. 3. 13:54

일단 무슨 무슨 학습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내가 자주 보는 유투브 채널 중에 NGC(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이 있다. 거기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적자생존의 환경에서 살아 남고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고전 분투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곤충과 동물들의 행동의 공통점 중 하나는 생존에 필요한 어떤 동작들을 정말 예술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96Km의 속도로 30m 상공에서 다이빙을 해 바다의 물고기를 잡는 새의 모습이 화면에 나왔다. 

 

다이빙 선수들이 수년간 연습한 것들을 이 새들은 어떤 특수한 연습이나 학원 등록도 없이 모두가 완벽하게 다이빙을 하는 모습이 신기해서 계속 해서 봤다.

 

그러다가 이런 질문이 생겼다. 왜 우리는 다이빙을 하려면 배워야 하고 얘네들은 그냥 저렇게 잘 할 수 있을까?

 

그러고 보니 우리도 배우지 않고 잘 하는 것들이 있다. 사람은 특별하게 배우지 않아도 가족과 사회 속에 있으면 말을 완벽하게 습득하고 어떤 동물들 보다 오래달리기를 잘하며 도구를 만들어 낸다. 

 

왜 모국어는 그냥 잘 배우는데 다이빙을 배워야 할까? 그것은 아마도 생존에 필요한 것들은 우리가 잘 배울 수 있도록 우리 몸 안에 잘 준비 되어 있기 때문일꺼다. 

 

수렵 시대까지는 이게 잘 유지가 되었다. 우리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것들, 오래 달리고 , 창을 던지고 (참고로 세상의 어떤 동물들보다 사람이 물건을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던진다.) 말을 배운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해 지면서 수렵 시대에 유용하면서 우리가 선천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었던 것들 이외에 더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아 졌다. 현 시대는 배워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졌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인가를 배울 때 그냥 시간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배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오래 달리는 것은 그냥 달리다 보면 느는 것이고, 모국어도 그냥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워 왔으니 다른 것들도 그럴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학습과 기술을 배우는데 실패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기술이나 과목에 따라 우리가 습득하는 경로가 다른데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 대한 배움 없이 즉 학습 방법에 대한 학습 없이 배우기 때문에 우리는 실패 한다. 

 

요즘에 야구 투수를 하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사람이 던지는 것에 매우 특화 되어 있는 동물이지만 야구 공을 던지는 방법은 원시인들이 투창을 던지는 것과 매우 다르다. 어떻게 던지는지를 배워야 하는데 사람들을 잘 보면 배우지 않고 그냥 던진다. 그냥 던지다 보면 늘꺼라고 생각한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그냥 외국어를 오래 배우다 보면 잘하게 될꺼라고 하는데 천만에 말씀. 

모국어는 그렇게 잘 배웠지만 외국어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모국어 환경에서 외국어를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 

 

나는 이제야 좀 아는 것 같기는 한데 이게 정확하게 맞는지는 좀 더 일본어를 더 잘하고 난뒤에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