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 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책은 매우 어렵다. 내용 자체의 난이도는 지금까지 나온 유홍준 교수님의 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읽으면서 어렵다고 느낀 부분은 다음과 같다. 우선 다루는 지역의 내용은 삼국지와 관련된 몇 개의 지명을 빼고는 평소에 거의 들어 보지 못한 곳이다. 여행 책은 모름지기 설명하는 곳을 머리 속에 지도가 있어서 설명하는 곳을 따라가거나 최소한은 그 지역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상상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두 가지 모두가 안되었다. 그러니 읽으면서도 이게 무슨말을 하는 건지, 지금 설명하는 곳이 어디인지 도통 감이 오지 않았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혹시나 내가 유홍준 교수님 글을 비판한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전혀 아니다. 교수님의 글은 어느 정도의 역사적 문화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