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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회적기업&스타트업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께 드리는 힌트!!

Korean Ben 2011. 10. 9. 22:43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Cool Head Warm Heart=
스티브 잡스의 혁신과 마더테레사의 사랑이 필요해...



 나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거나 운영하는 사람은 아니다. 글머리에 이건 분명히 밝혀두고 하자. 그러나 사회적기업 대출 부분에서 일을 하면서 수많은 사회적기업들을 직접 보고 방문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다. 그리고 직장에서 고맙게도 열흘간의 미국 사회적기업 탐방 보내 주어서 많은 사회적기업들을 방문하고 인터뷰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흥미로운 주제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회적기업 책들은 읽었고 관심있는 외국 싸이트를 들어가서 좋은 사회적기업은 블로그를 통해 소개도 해주었다. 

 내가 만나본 사회적기업가들은 대부분이 자신들이 문제라고 인식한 사회문제를 어떻게든지 해결하려고 하는 분들이었다. 한국의 사회적기업은 초창기 사회복지의 대안으로 출발한 단체들이 많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약자에 대한 아픔, 사회문제에 대한 평균이상의 헌신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약자에 대한 동정,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만 가지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다는 것을 마이크로크레딧을 하면서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마이크로크레딧의 부분에서 일하기전에 한국의 유명한 마이크로크레딧 단체의 대표분께 ‘한국에서는 이미 자영업자가 OECD국가의 2배 이상인데 현재 구조에서 자꾸 소규모 창업만 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미용실을 하나 차리면 옆의 미용실이 망하는 구조인데 자영업 창업을 도와주는게 의미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그분은 ‘사실 그게 나도 고민이지만 도움을 달라고 오는 분을 내칠수가 없다’라고 대답하셨다. 그 때는 막 마이크로크레딧에 대해서 알게 되어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지나갔고 마이크로크레딧을 본격적으로 했을 때는 어려운 분들이 돈을 빌려 받고 창업을 하고 또 우리에게 많이 고마워 하시는 것을 보면서 나는 좋은 일을 한다고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기분 좋은 만족은 오래가지 않았다. 슬슬 장사가 안된다, 너무 어렵다, 다음달에 돈 내겠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늘어갔다. 연체 비율도 점점 늘어났고 장사를 접는 분과 연락 두절 되는 분들도 생겼다. 마이크로크레딧의 선구자인 무하마드 유누스와 그라민 은행의 99%상환율과 대출자들의 자립의 꿈은 사라지고 낮아지는 상환율의 모니터만 바라보며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는 내가 일한 직장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정부와 지자체의 자금을 받은 대부분의 지원단체들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분명 마이크로크레딧은 이미 검증된 모델이다. 앞서 말한 그라민 은행의 상환율은 아주 높은 편이며 이 모델을 가지고 무하마드 유누스가 미국에서 취약계층에게 대출을 해주었는데 굉장히 높은 상환율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럼 왜 우리는 안되었던 것일까? 

 
 
무하마드 유누스는 교수였고 잘 사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단돈 몇 달라에 고통 받는 것에 큰 아픔을 느낀 사람이다. 이것만 해도 매우 훌륭한 분이시지만 그분의 위대한 점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되 높은 상환율을 유지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고안한 점이다. 우리는 이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가난한 자를 위한 은행’으로만 마이크로크레딧을 받아들여 실행하다 보니 그와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마이크로크레딧을 하면서 가장 힘들고 자괴감이 드는 때가 우리가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면  3천만원 가지고 망했을 것을 우리가 2천만원 빌려줘서 5천만원 가지고 망하게 되는 경우다. 그분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컨설팅을 해 드려도 어쩔 수 없는 이 한국 경제 시스템에서는 일정수의 분들은 망할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 잘못된 시작은 그 의도와 상관없이 아주 나쁜 결과를 가져 올수 있다. 마이크로크레딧의 지원을 받은 후에 더 어려워진 분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크레딧의 지원을 받고 성공 했다고 하여도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분명 그 주위 어느 경쟁 업체는 어려워 졌을 것이다. 미시적으로는 의미가 있으나 거시적으로는 사회에 있는 부가 단순히 이동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점점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보통 사회문제라고 인식되는 영역은 일반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부분이다. 수익이 적거나 아예 나지 않기 때문이다. 장애인 고용, 환경오염, 전통문화 보전, 다문화 등은 시장에서 해결 할 수 없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국가나 복지재단에서 맡아오고 있는데 이 문제들을 시장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사회적기업은 일반 기업보다 운영하기 훨씬 더 어렵다. 이런 문제들을 사회적기업을 통해 해결하려면 일반 기업들이 하지 못했던 혁신적은 틀을 만들어 놓고 시작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사회적기업을 하면서도 복지적인 마인드로 하시는 분들이 많다. 복지적인 마인드라고 함은 쉽게 말해 ‘우리가 좋은일 하니 물건 사줘’라는 생각인데 시장에서 한두번은 통해도 지속적인 구매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기업은 다른 어떤 기업 보다도 혁신을 통해서 사람들의 엄청난 공감을 일으키든지, 비용을 대폭 줄여 가격을 낮추던지, 소비자에게 일반 기업을 줄수 없는 만족을 주든지 해야한다. 성공한 사회적기업들은 어떤 식의 혁신을 통해 해당분야에서 사회혁신을 이루고 있는지는 다음 기회에 순차적으로 설명해 드리리다. 오늘 끝!!



1유형- 약점을 강점으로

2유형- 기술or 운영 혁신을 통한 비용 최소화

3유형- 적은 비용+큰 공감

4유형- 1석2조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