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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회적기업&스타트업

밥퍼(생존)를 넘어 삶의 기쁨으로 사회적기업 Farestart

Korean Ben 2011. 7. 13. 22:14
요약:
시애틀에 있는 Farestart는 노숙자들을 도와주는 식당 사회적기업
지상층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레스토랑
지하층은 노숙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요리 교육과 동시에 노숙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급식을 만들고 배달함
아주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임..


영국에서 공부하는 학생의 도움을 받아 겨우 번역 했어요. . 


요즘 나들목에서 하는 바하밥집 사역에 자주 갑니다. 

(바하밥집은 요기로 http://www.nadulmok.org/change/change_board.jsp?boardid=1013 )

일단 손님(노숙자분들)들이 식사 하시는 것 보면 기분이 좋고 저도 교만했던 마음이 겸손해져서 좋습니다. 

그리고 정말 기도응답이 착착 잘 이루어 지는 장소이기 때문에 신앙 성숙에도 매우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마음에 좀 걸리는 부분은 '과연 이것이 다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에릭프롬의 책에서 애굽에서 출애굽할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하나님이 약속 해 주셨는데

이스라엘 땅은 아시다시피 그렇게 비옥한 땅은 아닌데 그 '젖과 꿀'의 의미는

젖은 인간 생존에 필요한 것을 의미하고 꿀은 인생의 즐거움이라고 썼습니다.

바하밥집은 젖을 제공합니다.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한데 그분들의 얼굴에는 기쁨도 있지만 슬픔도 많습니다.

오시는 손님들은 그리 밝지만은 안습니다.


"꿀"까지 같이 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미국에 갔을때 가장 인상 깊었고 바하밥집도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기업이 바로 farestart 입니다.

Farestart 는 시애틀에 있는 노숙자 자활을 위한 사회적기업입니다.

기본적으로 점심에만 오픈합니다. 우리 블리스&블레스 까페는 10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는데.ㅠㅠ

Farestart는 노숙인 리쿠르트부터 요리사가 될 수 있는 교육과 실습까지 한번에 가능한 보기 드문 식당입니다.

식당음식은 솔직히 훌륭한지는 모르겠지만 전체 분위기는 매우 매우 깔끔합니다.

1주차부터 16주(? 기억이 가물...)까지의 과정이 있는데 마지막 주가 되면 1층으로 나와서 정말 손님들이 먹는 음식을 직접 조리합니다.

교육기간 처음에는 청결에 관련된 수업을 받고 그다음으로는 각종 재료 다듬기, 그리고 조금더 올라가면 노숙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도시락을 만드는데 투입됩니다.

저에게 가장 큰 감동을 주었던 것은 젊은 흑인 청년과의 인터뷰였습니다.

Farestart 들어온 이후에 무엇이 가장 크게 변했느냐는 질문에
 
" 저는 Farestart 들어온 이후에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저는 다음주가 너무 너무 기대가 됩니다."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아..... 저는 여기서 미국 사람들의 인생관을 조금 배웠습니다.

복지쪽에서 일을 하다보면 사람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채우는데 급급합니다.  그러다 보면 삶이 빠듯하지요.

Farestart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일을 참 즐겁게 하더군요. 교육생들의 표정도 무척 밝습니다.

먹고 사는 것도 물론 도와주어야 겠지만 삶의 즐거움을 알지 못한다면 그 삶은 정말 죽지못해 사는 삶일 것입니다.

삶의 즐거움을 깨우쳐 주는 복지!!! 아.. 멋지다.



정말 표정 밝지 않습니까?
이 자식...넌 나에게 놀라움을 줬어......어찌 식당 하나가 사람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단 말인가?  


좋은 사회적기업 Farestart에 대한 이야기 Facebook에서 같이 나누어요.
바하밥집 언젠가는 멋진 식당+노숙자 돌봄이 되는 팬태스틱한 밥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현일이형. 기남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