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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경영경제

삼성덕에 대학편하게 졸업한 사람이 삼성을생각한다_서평

Korean Ben 2011. 1. 7. 00:11

나는 왜 삼성에 반대하나?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런 일이 설마 일어나고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내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을 여러 번 겪은 나로써는 믿어지지는 않지만 믿는데는 별로 어려움을 못 느낀다. 이 책은 정말 삼성의 핵심부에 가본 사람이 쓴 삼성을 까는이야기이다. 처음 읽고 느낀 건 정말 정의가 사라졌구나. 돈이면 다 되는구나라는 생각이었다. 나라를 자기 입맛대로 요리하는 삼성과 그 삼성 밑에서 아부하는 정치인 검경 인간들이 너무 미웠다. 그리고 그 삼성의 큰 틀을 못 벗어난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슬펐다. 음 복수할 테다 삼성..너 거기 서!!

 

 그러다가 그럼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들었다. 그냥 삼성제품 불매 해버려? 근데 삼성제품 불매하면 해결 되나? 삼성이 우리나라 먹여살린다는데 나라 망하는거 아닌가? 솔직히 나 대학 편하게 다닌거, 우리 아버지 봉급 준게 삼성아닌가? 그냥 단순하게 삼성 불매하는 걸로 끝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문제의 본질은 정확히 무엇이고 이 문제로 인한 폐해는 무엇이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요구된다.  그냥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내가 왜 삼성을 반대하는 논리적 신앙적 이유와 이에 따르는 정교한 행동 지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의 본질

 

 문제의 본질은 금권(맘몬) 신에 대한 복종이다 돈이 있는 사람은 가진 돈을 보호하고 지배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모은 돈으로 사람들을 인격과 양심을 사버리고 삼성을 도와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나를 보호해주고 먹여주고 권력을 보장해줄 수 있는 삼성의 돈에 자기의 인격과 양심을 파는 것이다. 이런거 참 나쁜거 우리 모두가 안다. 하지만 이런 나쁜 것이 교묘하게 사람들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이런 교묘한 방법은 우리 생활과 밀착되어 있는 문제들과 비슷하다. 삼성이 나쁜건 알지만 얘네들이 한국 먹여살린다. 이라크 파병하는거 안좋은거 알지만 그래야지 우리가 미국에게 발언권이 생긴다 조선일보 나쁘지만 그게 젤 볼게 많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착취하는 거 알지만 대기업 들어가야지 대학때 빌린 학자금 다 갚는다. 등등의 도덕과 실리가 충돌하는 문제들이 많고 삼성을 비호하는 많은 사람들의 논리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나는 아직도 대학교 때 가장 친했던 형이 삼성중공업에 다니는데 이번에 삼성사건 때문에 이재용이 들어 있는 파일은 모두 지우라는 지시 때문에 엄청 고생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한테 아씨. 대기업 하면서 돈 숨쿠는거 당연한거지, 이러니까 삼성이 외국 나가뿐다고 하지..김용철 금마 때문에 내만 쌩고생하네..’ 나는 그형 말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삼성 공화국의 폐해

 

 나는 삼성이 이런식으로 사회를 조정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의 의도대로 조정되기 때문에 삼성은 모든 틀을 자기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한다. 공정해야할 법 집행은 삼성앞에서는 작아진다. 이렇게 되면 이제 삼성은 직접 돈이 들어가는 국가 사업, 세금, 환율 등의 문제에 자기한테 유리한대로 조작한다. 예를들어 환율문제를 보자. 환율 상승하면 수출하는 대기업에게 유리하다. 환율이 내려가면 언론에 먼저 흘린다. 그래서 여론을 조작하고 정부를 움직인다. 정부는 외환 시장에 세금으로 달러를 사서 환율을 올린다. 과정은 복잡하지만 결국에 세금이 삼성과 대기업으로 가는것이다. 시민들은 비싼 기름값으로 삼성의 비용을 충당한다. 못한다. 이번에 아이폰 때 대기업에 매수된 언론이 어떻게 되는지를 똑똑히 보았다. 모든 사람들은 아이폰이 좋다고 하는데 신문에서는 아이폰이 왜 않좋은지 삼성폰이 얼마나좋은지를 끊임없이 내어댄다. 아무리 밑에 댓글이 비판적이어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신문사는 삼성이 먹여살리나 보다. 이런 피해는 국민이며 소비자인 우리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헌데 삼성의 폐해는 이런 금전적인 문제 뿐일까?

 예전에 김회권 목사님이 삼성에 대해서 성경적 관점에서 쓰신 글을 일부분을 발최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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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국의 기독교정치 사상가인 헨리 조지(Henry George)는 자신의 저서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에서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전 국민적 존경도 누리는 권력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권력자가 타락한 자라면 국민의 도덕성도 함께 타락한다고 경고한다. 또한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날 길이 없다라고 말한다. 삼성 이건희를 존경하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민기업가로 추켜세우며, 엄중한 죄를 짓고 유죄판결을 받은 지 1년도 안된 사람에게 사면을 단행하는 나라에서는 국민성이 덩달아 급격하게 타락하게 된다. 삼성이 겉으로는 국가대표급 기업이지만 우리 사회의 근본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극히 반공동체적인 암적 요소로 작동할 가능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명박 정부와 삼성은,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맘몬숭배(Mammonism)라는 한 배에서 태어난, 쌍생아(雙生兒)처럼 제휴하여 국민성의 타락을 부추기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대한민국 대다수의 사람들이 돈을 숭배하고 성공과 쾌락을 갈망한다. 삼성과 이명박 정부, 돈을 숭배하고 수단방법을 불문하며 성공과 쾌락을 타락한 국민들은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당기는 동맹자들인 셈이다. 이렇게 보면 삼성,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은 우리 국민들, 우리 자신들의 타락한 인간성, 뒤틀리고 왜곡된 기독교신앙을 문제 삼는 행위임이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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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문제는 개인과 공동체의 복지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도덕적(영적)인 타락을 부추기고 있다. ‘돈이면 다된다라는 유치한 논리를 넘어, 5,000년간 눌려 살았던 한국인에게 자부심을 가져다 주는 삼성 브랜드와 국격을 높이는 평창 올림픽과 같은 더 높은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도덕적 타락은 감수 해야 한다는 모두가 수긍하는 논리로 무장하여 우리에게 동의를 구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넘어가버렸다. ‘우리가 언제 세계에 이렇게 한국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적이 있던가? 오늘도 한국의 위상을 위해서 묵묵히 일하는 삼성을 도와주지 못할 망정 왜 이렇게 삼성 비판만 해대는가?’ 하는 논리에 쉽게 말려들어간다. 삼성은 우리의 도덕과 양심까지 갉아 먹고 있다. 예전에 김진홍 목사님의 설교에서 ‘70년대 정부가 잘 살아보자 운동할 때 교회는 바르게 살아보자 운동을 했어야 했다라는 설교를 들었는데 어느새 대한민국 CEO중에 이명박 정도면 깨끗하다. 밀어주자라고 하는걸 보면 좀더 높아지고 좀더 잘 살아보자는 좀더 드높아지자는 욕구는 사람을 금방 삼켜 버린다.

 

 

삼성은 그리고 우리는…..

 

 나는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삼성의 문제는 일개 회사의 비리문제로 그치지 않고 도덕보다 실리가 우선하는 더 깊게 나가면 하나님 말씀보다는 돈의 권세에 굴복하는 시대정신의 문제이다. 내안에 있는 실리, 편의, 이익이 먼저라는 생각부터 떨쳐야겠고 행동으로 옮겨야겠다. 나쁘면 안하는게 맞다. 도덕적으로 xx일보가 나쁜건 알지만 나에게 이익을 주는 경제 기사, 문화 기사들을 못보면 손해 볼까봐, 내 주식 집값이 떨어질까봐 나는 xx일보를 봐요 하는 것은 이익에 양심을 넘기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글을 쓰면서 내리는 결론은 도덕과 실리가 충돌하면 도덕을 따르는 것이다. 먹기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살기위해 사는 것이니까. 분명 하나님도 우리에게 이런 삶의 태도를 요구하실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행동 지침을 따르기로 한다.

1.     도덕과 실리의 충돌시 도덕을 양보하지 않는다.

2.     큰 대의 뿐만 아니라 귀찮아서 잘 안하는 작은 옳은 일들( 분리수거, 플러그 뽑기)을 적극 실천한다.

3.     삼성의 제품은 불매한다. 교조적으로 무조건 삼성 제품을 안사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대안적인 상품을 알아본다.

4.     삼성의 폐해와 그 외 삼성을 숭배하는 언론의 폐해를 사람들에게 적극 알린다.

5.     내 안에 물신숭배의 욕구가 없는지 항상 성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