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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회적기업&스타트업

사회적기업 시작3- 큰 공감 작은 부담

Korean Ben 2011. 10. 17. 20:08

사회적기업은 사회적미션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이 사회적 미션이 얼마만큼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공감이 과연 소비나 기부 혹은 자원봉사와 같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사회적기업 성공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감 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 아무리 작은 요청이라도 사람들이 외면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큰 공감은 개인들이 몇십, 몇백만원도 내게 합니다. 굳이 도식으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되겠지요?
 성공의 여부:
공감의 크기 > 부담하는 비용

      

 



 거의 후원에 의존하는 NGO와 조금은 다르지만 그래도 사회적기업들의 대부분은 사람들의 공감과 후원성 구매, 기부 등에 많은 부분을 의존합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소비자나 후원자로 부터 지속적인 후원을 얻을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만약에 사람들이 크게 공감하는 내용에 적은 비용, 쉬운 방법으로 구매하거나 후원 할 수 있다면 그 사회적기업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이런 특성을 가진 가장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이 미국의 Kiva 입니다.

*실제 비용 0원인 $25의 기부


Mgalla Bidu
-$25를 빌려주세요, 1년뒤에 갚겠습니다.당신은 빌려 주겠습니까? -
 

만약에 여러분이 자립하고자 열심히 일하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가난한 자영업자에게 인터넷 뱅킹처럼 쉽게 $25를 빌려 줄 수 있고 매달 약 $2씩, 1년뒤에 빌려준 $25를  98.98%의 확율로 돌려 받을 수 있다면 당신은 빌려 주시겠습니까? 쉽게 말하면 오늘 $25를 빌려주면 1년 뒤에 거의 100% $25를 갚아 줍니다. 결국 $25를 기부하는 것 같은 만족을 제공하지만 1년이라는 시차가 있지만 자기가 부담하는 실제적인 돈은 $0입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곳이 온라인 마이크로크레딧의 선구자 Kiva입니다. 키바는 세계적인 payment 시스템인 Paypal과 협력하여 돈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기부자가 기부한 돈이 100%그 사람에게 가는 시스템을 구척하였습니다. 이 Kiva가 성공함에 따라 수많은 비슷한 온라인 마이크로크레딧 대출 싸이트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Kiva- 우리는 마케팅 팀이 없어요_매튜

2010년 5월 샌프란시스코 Kiva사무실에서 설립자 매튜와 함꼐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했을때 우연히 신문사 기자와 함께 Kiva 사무실에서 설립자인 매튜의 인터뷰를 옆에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상적인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중에서 하나가 '우리는 마케팅을 하지 않아요. Kiva에 참여 하는 사람들은 열성적으로 지인들에게 소개 시켜 줍니다. 게다가 자발적으로 Kiva를 위해 각나라 언어로 번역하는 싸이트도 있습니다." 자신의 돈이 누구에게 기부되는지 알수 있고 게다가 1년 안에 100% 돌아온다는 것이 사람들의 엄청난 자발성과 공감을 가져왔습니다. 대부분의 기부자들이 정말 좋은 마음으로 돈을 빌려줍니다. 대부분이 돈을 받으면 다시 기부하는 선순환을 가져와서 이미 Kiva에서 대출된 돈이 지금까지 대출된 돈이 약 3천억원, 대출자 1백만의 세계 최대의 온라인 마이크로크레딧 단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면서 요구하는 비용이 적은 그런 사회적기업이라면 당연히 지속가능하며 성공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큰공감을 얻거나 비용을 줄이거나

사실 Kiva와 같이 큰공감을 사람들로 부터 얻으면서 기부 비용도 아주 적은 아이템은 거의 없습니다. 보통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대부분 연애인을 홍보대사로 영입하거나 지속적으로 공감을 일으키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노출을 시킵니다. 또는 보통 약간의 노력만 하면 기부 할 수 있거나-네이버 콩 기부, 인터넷 댓글당 100원기부 등- 원래 써야만 하는 물건을 기부하는 물건으로 바꾸어 사게끔 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됩니다. 저도 비영리 단체와 사회적기업에서 약 5년간 일했는데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게끔 하는게 정말 어렵더군요. Kiva와 같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회적기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