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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동아시아&평화

안중근의사 김구선생님 그리고 21세기 젊은 그리스도인들...

Korean Ben 2011. 1. 5. 00:30

안중근의사와 김구선생님을 생각하다가 안중근의사의 나이가 궁금했다. 어디서 30대 쯤에 이토히로부미를 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나랑 비슷하겠거니 라고 생각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중근의사는 1879년 생이다. 그러니까 내 동생보다 딱 100년 앞서 태어나셨고 1909년에 하얼빈에서 저격하시고 1910년에 옥사 하셨으니 아. 현재의 나보다 어리시구나. 부끄럽습니다. 안중근선생님.

안중근의사와 김구선생님을 나는 특별히 존경한다. 사람은 어떤 힘을 받을 때 그 힘에 저항하는 것만 생각한다. 아마 일제시대때 많은 독립투사 분들도 일본을 섬멸해야 겠다, 혹은 복수 해야겠다라는 생각 이외에 더 이상의 어떤 것은 생각하지 못하셨지 않았을까....지금 남북 대치 상태에서 대다수 사람들의 반응을 봐도 그때랑 지금이랑 다름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두분은 좀더 큰 사상을 가지고 계셨다. 안중근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후에 그 이유를 대답했을때 "내가 이토를 죽인 이유는 이토가 있으면 동양의 평화를 어지럽게 하고 한일간이 멀어지기 때문에 한국의 의병 중장의 자격으로 죄인을 처단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한일 양국이 더 친밀해지고, 또 평화롭게 다스려지면 나아가서 오대주에도 모범이 돼 줄 것을 희망하고 있었다. 결코 나는 오해하고 죽인 것은 아니다." 라고 대답하셨다. "너는 나의 원수 그러니 마땅히 죽어야 한다"가 아니라 평화라는 큰 바탕에서 평화를 해쳤기 때문에 내가 죽였다는 말이다. 마치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했던 본 회퍼 목사님과 큰 틀에서 같다. 이러한 이유로 안중근의사는 그냥 단순 암살자가 아닌 아래와 같은 평가가 있는게 바로 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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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안중근을 한국의 모세, 한국의 사도 바오로라고 부른다.[13]즉, 안중근을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모세의 애국심과 바오로의 신앙심을 가진 기독교인으로 평가한 것이다.
  • 안중근의 일본인 교도관 다카오 미조부치는 그를 동아시아의 의인이라고 평하였다.
  • 고려대학교 사학과 노길명 교수는 안중근을 독실한 천주교 신앙과 애국심을 조화시킨 인물로 평하였다.[13]
  • 미래사목연구소 황종률 박사는 이토 히로부미의 암살을 “정의의 하느님”의 뜻에 협력하는 것으로 하느님이 던진 물음에 대한 답이라고 평가하였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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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님도 단순히 저항만 하는 분이 아니셨다. 그분또한 한반도와 주변정세에 대한 평화 사상을 가지시고 독립운동을 하신분이다. 그분의 글을 일부 발최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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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국가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중략)…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어느 민족도 일찍이 그러한 일을 한 이가 없었으니 그것은 공상이라고 하지 말라. 일찍이 아무도 한 자가 없길래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이 큰 일은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남겨놓으신 것임을 깨달을 때에 우리 민족은 비로소 제 길을 찾고 제 일을 알아본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청년남녀가 모두 과거의 조그맣고 좁다란 생각을 버리고, 우리 민족의 큰 사명에 눈을 떠서 제 마음을 닦고 제 힘을 기르기로 낙을 삼기를 바란다. 젊은 사람들이 모두 이 정신을 가지고 이 방향으로 힘을 쓸진대 30년이 못하여 우리 민족은 괄목상대(刮目相對)하게 될 것을 나는 확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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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님과 김구 선생님이 그렇게 꿈꾸어 오시던 그런 시대를 우리가 이룰 수 있는 능력이 그 때보다 훨씬 강해졌다. 이만하면 경제적으로도 어디가서 주눅들지 않을 것이고 문화로도 비록 대중문화가 주류를 이루지만 한국의 영향력은 이미 아시아를 휩쓸고 있다.  정말 두 선각자가 꿈꾸어 왔던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조건이 그 어느때 보다 훨씬 더 잘 갖추어 졌는데 안타깝게도 나를 비롯한 젊은 세대는 좀더 잘 먹고 잘 사는 것 이외에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산다고 하는 기독 청년들도 일단 취업이 가장 큰 고민이다. 안중근 의사님과 김구 선생님이 보시면 정말 실망하실 텐데....

 그래서 나라도 해야겠다. 그리고 뜻있는 젊은 그리스도인을 모아야겠다. 뭐 내가 크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한번 해보려고 한다. 그 어느때 보다 많아진 재한 유학생들, 그들을 도우면서 그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우리가 어떻게 "아시아의 평화"를 이룰수 있는지 한번 이야기 해봐야겠다. 평화라는 것은 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니까.  이시대에 한반도라는 공간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선각자들이 깨달아 알고 계셨다.

"일찍이 아무도 한 자가 없길래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이 큰 일은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남겨놓으신 것임을 깨달을 때에 우리 민족은 비로소 제 길을 찾고 제 일을 알아본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청년남녀가 모두 과거의 조그맣고 좁다란 생각을 버리고, 우리 민족의 큰 사명에 눈을 떠서 제 마음을 닦고 제 힘을 기르기로 낙...."   아. 이말씀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