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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1 돈황과 하서회랑, 중국편2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

Korean Ben 2019. 4. 20. 22:42

단도 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책은 매우 어렵다. 

 

내용 자체의 난이도는 지금까지 나온 유홍준 교수님의 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읽으면서 어렵다고 느낀 부분은 다음과 같다. 

 

우선 다루는 지역의 내용은 삼국지와 관련된 몇 개의 지명을 빼고는 평소에 거의 들어 보지 못한 곳이다. 

 

여행 책은 모름지기 설명하는 곳을 머리 속에 지도가 있어서 설명하는 곳을 따라가거나 최소한은 그 지역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상상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두 가지 모두가 안되었다.

 

그러니 읽으면서도 이게 무슨말을 하는 건지, 지금 설명하는 곳이 어디인지 도통 감이 오지 않았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혹시나 내가 유홍준 교수님 글을 비판한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전혀 아니다. 

 

교수님의 글은 어느 정도의 역사적 문화적 교양을 요구하며 정독과 다독을 요구하는 책이다. 

 

한 번 읽고는 절대로 여행을 갈 수 없는 책이다. 

 

나는 교수님의 나라 아스카 교토에 관련된 책을 읽고 일본 여행을 몇 번이나 다녀왔는데 정말 많이 배웠지만 그 책을 소화하고 여행을 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혹시 이 책을 읽겠다고 하는 사람은 몇 번의 정독을, 특히 이 코스대로 여행을 하겠다고 하는 분은 교수님이 글을 쓴 시간의 1/10 정도는 투자하겠다고 생각하고 책을 사라. 

 

투르판이나 막고굴을 가보겠다는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가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불끈 든다. 

 

그런 점에서 다시한번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필자가 지금 영어, 중국어 관광가이드가 된 것도 어찌보면 교수님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중국을 더 깊게 알고 여행을 통해 지적이고 역사적인 지식과 지혜를 얻고 싶은 사람은 꼭 사서 읽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