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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동아시아&평화

3.1 운동 100주년과 예수, 부처, 공자

Korean Ben 2019. 1. 24. 11:27

<1952년 조선신궁. 남산, 멀리 서울역이 보인다>


 올해가 3.1 운동 100주년이다. 그래서 기사들도 많이 나오고 행사도 많이 할 것 같다.


3.1 운동에서 주장 한 논리는 '조선의 독립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것이고 인류의 평화를 위한 것이다'이다.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인류 전체적으로 약소국이나 약소 민족의 전략인것 같다. 


미국이나 중국같이 강한 나라는 America First, 中国梦 같이 자기 나라의 힘을 믿고 힘을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처럼 상대적으로 약한 민족은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 힘이 제한 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동의 할 수 있는 인류 보편적 가치에 호소 할 수 밖에 없다. 


로마의 지배를 받는 유대민족에서 예수가, 춘추 전국 시대에 약한 국가였던 노나라에서 공자와 묵자가, 약소국 카필라(현재 네팔지역)왕국에서 부처가, 식민지 인도에서 간디가 나온 이유는 억압하는 제국과 적국들과 싸울 수 있는 무기는 적들과 세계의 양심에 호소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한 민족이나 국가에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주장하는 사상과 종교가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김구 선생님 역시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이 큰 일은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남겨놓으신 것임을 깨달을 때에 우리 민족은 비로소 제 길을 찾고 제 일을 알아본 것이다. ' 라고 하셨다. 


김구 선생님이 일본이나 미국에서 태어나셨다면 결코 저런 말씀을 못하셨을 것이다. 


약한 것이 어쩔 땐 억울하고 비참하지만 거기에서 인류의 위한 보편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요즘에 한국이 조금 잘 나간다고 약한 나라 무시하고 인류 보편 가치를 외면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중에 혹시 다시 우리가 약하고 침략 받게 되면 그때는 무슨 이야기를 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