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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ts of Empathy 가장 근본적이면서 효과적인 ..그리고 감동적인 사회적기업

Korean Ben 2011. 10. 28. 04:31

Roots of Empathy-아기와의 교감을 통해 공감의 능력(emotional literacy)를 배우다


 
Slideshow Image 2



 혹시 Bully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저도 모르는 단어여서 한번 찾아봤는데 집단괴롭힘이라고 해석하는게 제일 적당할 꺼 같네요. 미국에서도 이 집단괴롭힘의 문제가 심각해서 여러 단체들이 만들어지고 예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미국의 가수 레이디 가가도 자신의 팬이 이 Bully로 인해 자살했다면서 이 bully는 범죄라는 말을 공연에서 했다고 하네요. 미국 정부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이 집단괴롭힘 문제를 해결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집단괴롭힘의 문제는 비단 미국의 문제만이 아니죠.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이 집단괴롭힘, 교내 폭력, 그리고 최근들어 크게 문제가 되는 학생간의 성폭력은 정말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와 시민단체 정부에서도 여러가지 해결책을 내어 놓고 있습니다. 때마다 '학교폭력 자진 신고 기간'이라는 현수막이 걸리구요 학교폭력을 당하면 신고하라는 쪽지함은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폭력 예방 교육도 시키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학교보안관이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학교 보안을 담당하는 직원을 아예 상주시키더군요. 그러면 정말 이런 집단괴롭힘, 왕따, 학교폭력, 성폭력의 문제가 해결될까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일어나는 구타 문제를 해결하려고 국방부에서는 갖은 애를 씁니다. 무기명으로 소원수리를 받기도 하고 강사가 폭력방지 강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거 거의 효과 없습니다.

사람안에 있는 폭력성, 비인간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의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미 학생들이 너무나 감정이 메마르고 타인을 배려할줄 모르는데 처벌, 감시, 피상적 강의로는 아이들의 인간성이 되살아나지 않습니다.



여기 캐나다의 한 사회적기업이 있습니다. 이 단체의 이름은 Roots of Empathy 한국어로는 누가 '공감의 뿌리'라고 번역해서 책 이름도 공감의 뿌리라고 했던데 좀 마음에 안드네요. 그렇다고 공감의 근본으로 하자니 좀 이상하고 ㅋㅋ 그냥 
Roots of Empathy라고 쓰겠습니다.

이 단체는 말 못하는 '아기'를 통해 학생들의 감정을 풍성하게 하며 '공감'의 능력 즉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emotional literacy)를 길러줍니다. 사랑스런 아기들을 보면서 학생들은 사랑하는 감정이 생겨나고 아기들의 감정이 어떠한지를 배우면서 타인의 감정을 해석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아래의 영상을 보시죠

 

 
이Roots of Empathy에서 공감의 능력을 배울 뿐만 아니라 아기를 기르는 것은 엄청난 책임감을 요구하는 것을 배우기 때문에 10대 임신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 Roots of Empathy 는 유치원 교사였던 메리고든이라는 여자분이 설립하였습니다. 학생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이 공감하는 능력 부족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 공감을 가장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말 못하는 아기를 선생으로 초대함으로써 아이들에게 공감의 능력을 키워줍니다.


 

이 
Roots of Empathy의 프로그램은 단순히 이론적으로 좋은 것이아니라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증명되었습니다. 이 Roots of Empathy의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다른 학생들 보다 더 사회적이며 덜 공격적이며 사교적인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집단괴롭힘이 90%까지 줄어드는과도 있었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아기의 부모들이 수업에 참여하면서 지역 공동체가 세워진다고 하네요.

 제가 본 사회적기업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접근 방법을 취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증명한 몇 안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이미 여러나라에서 도입하고 있는데 아직 영미권에 한정되어있네요. 인간안에 있는 감정과 사랑의 회복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종교기관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한국 교회가 참 욕을 많이 먹는데 이런 사회적기업 하나 만들면 참 좋을 듯합니다. 프로그램도 많이 어렵지 않고 조금만 선생님들이 공부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짜피 가장 중요한 선생인 '아기'는 이미 그 자체로 완벽한 선생님이니까요. 제가 다니는 나들목에서 아뜰이나 나들목 도서관에서 시작해도 참 좋을 듯 합니다. 
Baby Mei shares a moment with a student during a Roots of Empathy class
 아기는 선생님입니다. 티셔츠에 Teacher라고 써있는거 보이시죠?

홈페이지는 http://www.rootsofempathy.org/
이미 이 Roots of Empathy에 대한 책이 번역이 되어 나왔습니다.
책이 좀 촌스러운데 페이스북에 소개 했더니 몇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더군요.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영문도 있습니다.영문 책이 훨씬 이쁩니다. 
http://www.yes24.com/24/goods/3892318?scode=032&OzSrank=1
공감의 뿌리


* 제가 포스팅하는 글을 좀더 다듬어서 책으로 출판한 계획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피드백 환영합니다. 공유(Facebook,twitter)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퍼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