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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Social IT

Steve Jobs를 기리며

Korean Ben 2011. 10. 7. 13:10


나만 그런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내 주위 사람들도 그렇고 전세계 사람들도 그렇단다. 스티브 잡스 형님이 돌아 가셨고 우리는 매우 슬프다.

왜 슬플까? 사람이 죽었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지만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 이상은 그냥 '사건'으로 지나가는데...

 애플 제품을 쓰는 사람들은 묘하게 공동점이 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주류에 반항적이다(애플이 지금은 메인이 되어버렸지만 초기에는 맥컴터와 아이폰은 소수에 불과 했다), 주류에 동화되지않고 히피적이었던 잡스 형님의 삶은 제품에 고스란히 녹아있고 우리는 반항의 카타르시스를 제품을 통해서 느낀다.

생각 없이 주류에 동화 되지 않고 옳다고 믿는데 모든걸 걸었던 잡스 형님의 삶은 그가 악마적 독재자였고, 친딸을 2년동안이나 거부했고, 장애인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기부는 하나도 안했던 그런 단점을 모두 커버해버린다. 
 
맥을 쓰면서 확실히 윈도우 계열보다 사용이 불편하고 특히 은행업무나 기타 보안에서 충돌할때가 많다. 그러나 사용할때 이 직관적 사용법에서 잡스형님의 철학이 살짝 엿보인다. 그래서 버릴 수가 없다. 원래 전자 제품은 불편하면 바꾸는 법인데 여기에는 '혼'이라는게 담겨 있어서 그렇게 쉽게 바꿀 수가 없다.

형님이 저에게 가장 크게 남겨준 유산은 제품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바꿀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아이폰은 사람들의 삶 뿐만 아니라 통신사 횡포로 우리의 선택권이 제한되었던 시장을 단박에 깨주셨지요. 저도 형님처럼은 못하겠지만 사람의 삶을 개선시키는 그런 창조적인 물건 만들어 보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아 형님은 한국말 못하닌까.. Rest in Peace, Jobs!!!